작업복에서 지성인의 상징이 된 코듀로이
코듀로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의 '코르드 뒤 르와'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고, '왕의 밭고랑 혹은 왕의 직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세로 방향으로 골이 지도록 짠 면직물을 의미합니다.
코듀로이는 19세기 영국의 원단 대중화에 따라 각종 작업복과 군복에 쓰이기 시작하였고, 작업량이 많았던 근로자 혹은 예술가들이 주로 착용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수입이 적었기 때문에 코듀로이는 '가난한 자의 벨벳'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왕의 작물'이라고 불렸던 대로 지성인의 상징으로 여겨졌었고, 이는 미국에 그대로 전파되어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의 교복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남성미, 지성을 강조하기 위해 코듀로이를 활용하였고, 유명 팝가수 비틀즈도 즐겨 입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가난한 자들의 작업복에서 지성인의 상징으로까지 발전을 거듭해온 코듀로이는 자켓, 바지, 셔츠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수많은 남성의 옷장 속 코듀로이 의류 한 벌 정도는 있을 정도로 코듀로이 옷의 인기는 더해지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간단한 코듀로이 옷 스타일링
MZ 세대와 다르게 기성세대는 코듀로이를 '골덴'으로 불렀고, 코듀로이를 40~60대 세대들이 입는 원단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듀로이 옷을 매칭할 때는 '어려 보일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코듀로이 자켓 및 상의의 경우에는 카라가 둥글거나 귀여운 단추가 달린는 옷을 추천해 드리고, 캥거루 포켓과 같이 큰 앞주머니가 달려 있다면 조금 더 어리게 보일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코듀로이 팬츠나 패딩을 통해서는 따뜻하지만 스타일리쉬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코듀로이 원단 특성상 시각적으로 따뜻해 보이기 때문에 부해 보이지 않는 스타일링을 해야 하는데, 이때 스니커즈 혹은 목도리에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분산시켜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혹 코듀로이 자켓, 셔츠, 바지 등 의류를 시도하기 두려우신 분들이라면 신발, 모자, 혹은 가방도 코듀로이 재질로 제작되고 있으니 액세서리로 먼저 입문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다양한 색감으로 코듀로이 옷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갈색, 카키색, 올리브색 등 워크 웨어 혹은 아메카지룩에 적합한 색상으로 만들어지는 옷이 가장 코듀로이다운 옷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이 3가지 색상의 코듀로이 옷으로 스타일리쉬한 스타일링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코듀로이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닳기 때문에 팔꿈치나 무릎 부분에 면을 덧대어 패치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 또한 코듀로이 스타일링에 한 가지 독특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은은한 광택과 빈티지함도 또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스러운 면이 더해지는 코듀로이 옷의 장점을 극대화해도 좋습니다.
코듀로이 옷 세탁 및 관리법
세탁 시에는 반드시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효소 세제 혹은 표백 성분이 있는 세제로 세탁할 시 옷의 수축 및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짙은 색상의 코듀로이 팬츠는 다는 옷감과 구분하여 세탁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옷의 색이 빠져 다른 옷을 염색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탁기보다 약 30도 온도의 물로 손 세탁해야 하고, 세탁 후에는 손으로 짜기보다 털어주는 형식으로 물기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햇빛이 쨍쨍한 곳보다는 바람이 서늘하게 부는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고 다림질을 해야 할 경우에는 주름이 필요한 곳에만 살짝 다림질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손세탁 후 섬유용 린스로 헹궈주시면 정전기를 막아주는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가능하시다면 꼭 린스로 헹궈주시면 좋습니다.
코듀로이 원단은 세탁 시에도 까다롭지만 관리하는 데에도 조금은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코듀로이 팬츠를 착용한 날에는 꼭 털의 결 방향으로 손질하여 옷걸이 걸어서 보관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먼지가 달라붙게 되니 꼭 빗질 후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혹은 결의 방향에 맞춰 둥글게 말아서 보관해주시면 주름 잡히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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