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에서 시작된 무스탕
무스탕이 정확히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전쟁 당시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1940년 미국은 P-51 전투기를 개발하여 그 이름을 '머스탱'이라 정하였고, 당시 미군 전투기 탑승 요원들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가죽 자켓을 착용하였고, 높은 고도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가죽으로 된 방한복 착용이 필수였습니다. 이 전투기는 6.25 전쟁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하였고, 미국 공군들의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국 공군들의 가죽 자켓을 본 한국인들이 '그 자켓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미국 공군들은 전투기 이름을 물어보는 줄 알고 '머스탱'이라고 대답했고, 그 후 한국에서 양털 가죽 자켓을 무스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만 이 가죽 자켓을 무스탕이라 부르고 있고, 해외에서는 '봄버 자켓', '가죽 양털 자켓'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공군기, 폭격기 조종수들에게 지급되었던 방한용 양털 가죽 자켓에서 유래된 이 무스탕은 전쟁 이후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급되기 시작하였고, 1990년대 수많은 연예인이 입으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특별히 유행을 타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죽에 따른 무스탕 세탁 방법
무스탕의 가죽은 2가지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인조 가죽과 천연 가죽으로 나누어지는데, 인조 가죽으로 된 무스탕은 집에서도 편리하게 세탁 및 관리하여 착용할 수 있지만, 천연 가죽으로 된 무스탕은 꼭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조 가죽과 천연 가죽을 분별할 수 있을까요? 혼방률을 확인하면 간단합니다. 인조 가죽은 폴리에스터, 아크릴과 같은 합성 섬유가 섞여 있고, 천연 가죽은 양가죽, 양털, 모피 등 천연 가죽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인조 가죽 무스탕의 세탁 방법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미온수에 바디 샴푸 혹은 울 샴푸를 2 펌프 정도 넣어주고 녹여줍니다. 그 후 베이킹소다 1/2 스푼 정도를 넣어준 뒤, 세탁기에 돌려주면 됩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혼합 세제 물을 활용하여 울 코스로 세탁이 가능하고, 물 온도는 30도 이하로 맞춰주어야 합니다. 옷 자체가 가죽이다 보니 탈수는 약하게 진행해야 하고, 건조 시에는 그늘진 곳에 두어야 합니다. 완전히 건조된 후에는 옷을 탈탈 털어주고 가죽의 결대로 빗질을 해주면 끝입니다.
천연 무스탕의 세탁 방법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입니다. 가죽 손상 방지의 목적이고, 집에서 세탁할 시 자칫 잘못하면 옷 자체가 망가질 수 있으니 꼭 전문 세탁업체에 맡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천연 가죽 옷을 입을 때 주의할 점은 오염 물질이 묻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과 오염되었을 때는 간단하게라도 부분 세탁하여 지워주는 것입니다.
무스탕의 장점 2가지
무스탕의 첫 번째 장점은 '다양성'입니다. 무스탕은 기본적으로 허리선까지 오는 짧은 기장감의 항공 점퍼 같은 가죽 자켓이었으나, 최근 들어 라이더 자켓, 피코트, 롱코트, 원피스 등등 여러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세련된 실루엣과 보온성, 그리고 고급스러운 소재감 덕분에 수많은 사람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형태로까지 제작되니 패딩과 코트가 지겨우신 분들은 겨울철 코디에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소재'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던 인조 가죽, 천연 가죽의 장점들을 결합한 소재로 질 좋은 무스탕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소재는 'Lamb Fabric'으로 양모가 30% 함유된 소재입니다. 양모 소재로만 이루어진 섬유는 보온성이 좋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보풀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양모 혼방의 소재는 '공기층'이 자연스럽게 생겨 보온성을 유지하면서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장점이 있겠으나, 다양성과 질 좋은 소재는 겨울철 아우터로 무스탕을 선택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목까지 지퍼를 잠가 주어 목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무스탕으로 늦가을부터 한겨울까지 무스탕 스타일링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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