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대학교 이름으로부터 탄생
19세기 말, 스코틀랜드의 한 직물 회사에서 예일, 케임브리지, 하버드, 옥스포드 대학교의 이름을 딴 셔츠를 생산하였는데, 그 중 옥스퍼드 대학교 이름을 딴 셔츠가 원단 특성상 두껍고, 재질과 내구성이 좋아 유일하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옥스포드 셔츠는 대학교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고, 범용성과 여러 가지 스타일에 활용하기 좋아 사람들에게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 무렵에는 폴로 경기 중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고 격렬한 운동 경기 중 카라가 접히지 않도록 카라 끝을 단추로 고정할 수 있는 '버튼 다운 카라'가 탄생하였고, 이는 단정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패션의 일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세기에는 아이비 리그 대학생들이 코듀로이 팬츠, 바시티 자켓, 후드, 로퍼 등과 함께 옥스포드 셔츠를 코디하였고, 이는 하나의 룩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옥스포드 셔츠 없이 캐주얼, 포멀한 코디를 못 할 정도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핏과 컬러로 생산되고 국민 셔츠가 되고 있습니다.
옥스포드 셔츠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포인트
옥스포드 셔츠를 선택할 때 카라, 어깨 크기, 가슴 및 몸통 둘레를 잘 고려해주어야 합니다. 원단 특성상 빳빳하고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카라는 목에 깃이 자연스럽게 닿으며 너무 남지도 너무 끼지도 않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목과 카라 사이 공간이 너무 남게 되면 늘어져 보일 수 있고, 끼게 되면 목에 옷깃의 흔적이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목 주위로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면 충분합니다. 다음으로 어깨 크기는 팔과 어깨라인의 옷 이음새가 어깨 모서리 가장자리쯤 오는 것이 가장 좋은데, 팔을 돌릴 때 불편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어깨 라인이 꽉 끼게 되면 활동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착용했을 때 꼭 팔을 돌려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슴 및 몸통 둘레는 '단추가 편안하게 잘 잠기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양쪽 가슴이 평평하게 펴져야 하고 남는 부분이 없는 것이 가장 좋은 핏입니다. 그런데 가슴 부분이 딱 맞게 되면 불편할 수도 있으니 살짝 여유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스탠다드 핏 외에도 오버핏으로도 옥스포드 셔츠가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의 옥스포드 셔츠를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흰색, 하늘색, 파스텔 톤의 색상, 스트라이프 무늬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본인의 톤과 매칭되게끔 코디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옥스포드 셔츠의 빳빳하지만 부드러운 원단
옥스포드 셔츠를 만져보면 빳빳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데, 옥스포드 셔츠에 사용되는 원단이 비교적 두꺼운 실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로 실과 가로 실을 2:1 비율로 섞어 제작하기 때문에 조직감이 살아 있고 다소 두툼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튼튼하고 구김이 자연스럽게 지기도 하며, 세탁 시 손상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원단 장점도 있습니다. 폴리에스테르 혹은 레이온과 혼용하여 광택감이 흐르는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으니 활용도도 높은 편입니다.
드레스 셔츠와는 다르게 피부가 비치지 않기 때문에 셔츠 안에 다양한 이너웨어를 착용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주로 40수, 50수로 제작되며 통기성도 있는 편이라 여름에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주로 백색 실을 사용하여 흰색 옥스포드 셔츠를 많이 생산하였지만, 지금은 파스텔톤의 색상, 스트라이프 무늬 등 다양한 실을 활용하여 옥스포드 셔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옥스포드 원단은 셔츠 외에도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활용되는데, 두툼한 실로 인해 박음질이 어렵기 때문에 안감보다는 커튼, 가방을 제작할 때 많이 사용되고, 몇 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코백도 대표적인 옥스포드 원단으로 제작한 가방입니다.
좋은 원단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옥스퍼드 셔츠를 구매할 수 있으니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옥스포드 셔츠를 2~3벌 정도 옷장 안에 장만하여 스마트 캐주얼룩을 구현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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