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 자켓, 남자라면 1개쯤은 있어야 할 자켓

바버 자켓, 100년 전 탄생한 영국의 왁스자켓

바버 자켓의 역사는 약 100년으로 역사가 아주 깊습니다. 100년 전 영국의 날씨는 우산을 매일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변덕이 심환 환경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특성을 고려하여 존 바버(John Barbour)는 어부와 선원을 대상으로 왁스를 코팅하여 방수되는 자켓을 만들어 판매하고자 하였으며, 이는 바버 자켓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 바버 자켓은 바로 선원, 어민, 노동자 등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노출이 되는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당시에 바버 자켓은 "노동자들의 옷", "작업복", 그리고 "더러워져도 되는 옷"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후, 1930년대에 들어서는 해군의 군용 자켓, 1940년대에는 모터사이클 선수들의 유니폼 등으로 만들어지며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도 바버 자켓의 대인기를 끌 수 있었던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대 할리우드 스타이자 모터사이클 선수였던 스트브 맥퀸이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모델의 바버 자켓을 입으며 전 국민의 대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바버 자켓은 노동복의 인식을 넘어 영국을 대표하는 로열브랜드로 거듭나게 됩니다. 

* 영국 황실로부터 로열 워런티도 부여받았고, 로열 워런티는 왕실 가족에서 인정하고 보증하는 증서입니다. 

 

바버 자켓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바버 자켓은 뷰포트, 인터내셔널, 퀼팅 스타일로 구분되는데, 본인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면 됩니다. 먼저, 뷰포트는 1908년대에 등장하였고, 게임 포켓이라는 특별한 주머니가 부착되어 있어 흔히 사냥용 자켓이라고 불렸습니다. 사냥한 동물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용도였다고 하며, 손목은 벨트로 재질로 되어 있어 바람이 팔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주어 보온성까지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그다음 퀼팅 재킷은 보온성이 뛰어난 패딩과 같은 아우터로써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하게 입는 바버의 자켓이 아닐까 싶습니다. 목 부분은 코듀로이, 아우터 내부는 따뜻한 내피로 이루어져 있어 한겨울에도 입을 수 있게 디자인되었고, 바버의 타제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터내셔널입니다. 바버의 창립자 존 바버가 모터사이클을 좋아해 만들었다는 유래가 있고, 라이더 자켓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다양하고 많은 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왼쪽 가슴에는 사선으로 된 주머니가 있는데 이는 라이딩 시 물건을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디자인된 형태라고 합니다. 

 

까다로운 바버 자켓의 관리법

바버 자켓의 표면은 왁스 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면과 마찬가지로 왁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닳아지게 되고 그 효과는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서 사전에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표면이 왁스 처리되어 있는 제품은 가능한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하고,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매일매일 체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할 때마다 섬유탈취제를 뿌려줌으로써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방수 자켓이기는 하나, 물에 젖었을 경우에는 천천히 말려주는 세세한 작업도 필요합니다. 입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1년~2년 혹은 주기에 따라 정기적인 왁싱 처리가 필요하며, 전문 업체에 맡겨서 리왁싱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빈티지한 사용감을 원한다면 왁스가 벗겨진 상태로 옷을 보관 및 착용하여 바버 자켓의 또 다른 멋을 즐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왁스 자켓을 입을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세탁기에 세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과 비누도 피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왁스가 영구적으로 제거되어 리왁싱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왁싱하는 과정이 워낙 세세하고 꼼꼼한 작업이기에 셀프로 하기보다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정기적인 왁싱 처리를 한다면 10년도 거뜬히 입을 수 있게 되니 철저히 관리하여 멋스러운 바버 자켓을 입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