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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 코트, 캐주얼하게 걸치기 좋은 코트

by dailywoon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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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코트는 벨기에의 한 시골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더플은 벨기에 북부 지방의 한 항구도시인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 속해 있는 시골 도시의 이름입니다. 이 도시에서 생산되는 거칠고 두껍게 짠 울은 튼튼하기로 유명하였고, 보온성과 방수성이 좋아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 도시의 이름을 따 이 원단을 '더플'이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19세기 초 폴란드에서 이 더플 원단을 활용하여 군인들의 외투를 제작 및 보급하면서 더플코트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영국의 한 상인 덕분이었습니다. 존 페트리지라는 영국의 한 상인은 더플 원단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여 영국으로 수입해왔고, 해군에서 하급 선원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영웅이라 칭송받던 연합군 사령관 '버나드 몽고메리'가 더플코트를 입고 방송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군복으로 제작 및 보급되었던 더플코트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일반 사람들에게 유행과 같이 퍼졌으며, 따뜻한 디자인과 포근한 실루엣 그리고 보온과 방수에 유리한 원단 덕분에 사람들에게 현재까지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더플코트의 특징 (큰 후드, 토글과 프로그, 주머니) 

더플코트는 크게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큰 후드'입니다. 더플코트는 코트 중에서 최초로 후드가 달린 코트였고, 전쟁 당시 비와 눈이 올 때 후드를 통해 어느 정도 방어가 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후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체크무늬, 앞가리개 부착 등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전쟁 환경에 영향을 받아 파생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드가 달려있기 때문에 캐주얼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토글과 프로그'입니다. 토글이 떡볶이 떡과 닮았다고 해서 떡볶이 코트라고도 불리게 되었고, 이 토글은 작은 통나무 모양의 나무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추운 날씨에 장갑을 낀 상태로 코트를 잠글 수 있게끔 단추가 아닌 토글 형태로 만들어졌고, 이 토글은 프로그라는 여러가닥을 꼬아 만든 장식용 고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플코트의 디자인에 따라 프로그의 색상도 다양하며, 프로그 덕분에 더플코트의 캐주얼함이 더욱 부각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는 '주머니'입니다. 주로 코트와 주머니가 연결된 것이 아닌, 외투에 여분의 원단을 덧대어 붙여놓은 모양으로 제작됩니다. 이에 따라 덮개는 없고 입구가 뚫려있는 형태인데, 이는 선원이 작업 도구를 꺼내기 쉬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주머니도 넉넉한 편이라 소지품을 넣기에는 용이할 수 있으나 분실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지갑, 핸드폰 등 고가의 물품들은 넣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더플코트의 다양한 스타일링

최근에는 정장 위에 더플코트를 입어 클래식함과 캐주얼함을 동시에 잡는 패션도 등장하고 있으나, 그래도 역시 더플코트는 청바지, 치노팬츠 그리고 스니커즈와 함께 매칭하여 캐주얼하게 입는 것이 대중적인 스타일링에 속합니다. 코트 안에 입는 이너를 그래픽이 들어간 맨투맨을 입을 경우에는 귀여운 이미지를 심겨주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하니 일상에서 입기 쉬운 옷이기도 합니다. 이는 2022년부터 유행하였던 시티보이(City Boy) 컨셉에도 부합할 것입니다.

더플코트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통으로 작용되며 유니섹스룩의 대표 명사이기도 한데,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밝은색의 더플코트를 입음으로써 소녀스럽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링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응답하라 1994 드라마'에서처럼 셔츠에 니트를 레이어드한 후 더플코트를 코디함으로 산뜻한 느낌 또한 줄 수 있습니다. 거칠고 두꺼운 울 원단의 특성과 잘 어우러지기 위해 니트, 목폴라 이너와 두툼한 머플러를 함께 코디한다면 포근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하의도 조금은 푸짐한 와이드 팬츠를 코디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수많은 종류의 코트와 함께 비니, 볼 캡을 함께 스타일링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더플코트 역시 비니, 볼 캡과 함께 코디한다면 캐주얼함은 배가 될 것입니다.

10년 동안 옷장에 숨겨져 있을지라도 유행은 돌고 도니 추운 겨울 더플코트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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