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일 무늬는 스코틀랜드 아가일 지역에서 유래
아가일은 마름모꼴의 사각형을 정해진 구도에 맞게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구성한 무늬를 일컫는데, 이 무늬의 시작은 17세기로 올라갑니다. 아가일 지방의 캠벨 씨족은 깅엄 체크를 약 45도쯤 돌려놓은 것 같은 패턴을 양말에 삽입하였고, 이를 '아가일 양말'이라고 불렀습니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독특한 무늬였고, 일정한 간격과 구도로 다이아몬드가 반복되었기에 안정감 있는 무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20년대 스코틀랜드의 왕위 계승을 포기하였던 심슨 부인의 남편 윈저 공작은 1815년에 설립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 브랜드에 아가일 패턴의 스웨터, 양말 등 의류 제작을 의뢰하였고, 이때부터 아가일 무늬는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윈저 공은 아가일 무늬의 의류를 골프를 칠 때 주로 착용하였고 이에 따라 영국을 넘어 미국 대중들에게까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아가일 무늬는 아가일 지방에서 유래되었고, 스코틀랜드 윈저 공에 의해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현재 '고급스러움'의 대명사로 패션 아이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한 아가일
위에서 말씀드렸듯, 아가일 체크는 다채로운 색상 조합이 가능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색상을 조합하여 아가일 체크무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조합에서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양말 제작에만 활용되었던 아가일 무늬였지만 현재는 셔츠, 스웨터, 카디건, 베스트 등 다양한 의류에도 아가일 무늬가 들어가며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90년대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이 흰 셔츠와 뿔테 안경을 매칭하며 아가일 무늬의 스웨터는 '프레피룩'의 대명사로 꼽히기도 하였고, 엘리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아가일 무늬 특성상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용 의류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장갑도 아가일 무늬로 제작되며 겨울철 패션 아이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보니 클래식룩, 캐주얼룩, 스포츠웨어룩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지만, '프레피룩'과 같이 클래식룩과 캐주얼룩을 섞어 놓은 듯한 스타일링이 가장 좋은 듯합니다. 화려한 색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코디에 시도해보실 수 있고, 화려한 색상보다는 무채색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차분하지만 지적인 코디를 시도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가일 무늬가 잘 돋보이려면?
아가일 무늬는 다소 화려한 편이기 때문에 바지, 신발, 그리고 가방과 같은 액세서리는 심플한 것이 좋습니다. 먼저 바지의 경우에는 검은색, 차콜, 회색, 아이보리 계열의 슬랙스 그리고 청바지와 같이 단순한 스타일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가일 무늬는 주로 상의 혹은 양말에 활용되기 때문에 바지는 튀지 않는 스타일이 좋습니다.
신발의 경우에도 역시 아가일 무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흰색 스니커즈, 갈색 혹은 검은색 로퍼, 첼시부츠와 매칭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청바지, 슬랙스와도 잘 어울리는 신발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아가일 무늬를 살려주는 심플한 신발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심플한 스타일의 검은색 혹은 아이보리 색상의 가방을 매칭해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방에 들어가 있는 무늬가 아가일 무늬와 겹치게 되어 시선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무채색 계열의 단색 가방을 매칭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가일 무늬를 처음 시도하시는 분이시라면 익숙하지 않아 코디에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추천해 드린 대로 아가일 무늬 의류를 제외한 나머지 의류 및 액세서리를 심플하게 매칭해주신다면, 조금씩 아가일 무늬의 맛을 알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베이지, 갈색 계열의 색상을 혼합한 아가일 무늬 의류를 활용하며 따뜻하고 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게끔 시도해보고 있는데, 추운 겨울날 포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아가일 무늬 스타일링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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