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군복에서 필수 코디 아이템으로
추운 겨울이 지나 살짝 따스해질 때쯤이 오면, 자주 보이는 아우터 중 '라이더 자켓'을 항상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라이더 자켓은 모두 아시다시피 가죽으로 만들어지는데, 따라서 라이더 자켓은 '가죽 자켓'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공군 조종사들에게 바람을 막아주고, 보온을 유지해줄 수 있는 가죽 자켓이 보급되었는데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장기간 입어도 잘 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죽 자켓에 선글라스를 써주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여 수많은 조종사에게 사랑받는 아우터였습니다. 1928년에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위한 가죽 자켓이 출시되었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법한 '쇼트 퍼펙토 가죽 자켓'이 이때 탄생하였고, 미국 전역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40년대 들어서는, 비행사들과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필수 아우터가 되었고,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입는 가죽 자켓이라 하여 '라이더 자켓'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에도 공군 조종사들에게 계속해서 보급되었습니다. 1953년 영화 'The Wild One'을 통해 가죽 자켓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선보여졌고,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1970년대부터는 대한민국에서도 '록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라이더 자켓을 입으며 대중화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패션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소장하고 있는 필수 코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라이더 자켓의 관리 방법
라이더 자켓은 세탁과 보관, 즉 관리가 어려운 아우터 중 하나입니다. 먼저 세탁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는 레더 전문 세탁소가 있기 때문에 맡겨도 좋지만, 가격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매번 맡길 수는 없고, 1년에 한 번 정도 맡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면 세탁을 못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혹, 오염이 묻었을 때 마른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레더 클리너를 조금씩 바른 뒤 마른 손수건으로 닦아주면 됩니다. 팁을 드리자면, 라이더 자켓을 착용하는 날에는 꼭 마른 손수건을 소지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레더 특성상 곰팡이가 피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알코올을 솜에 묻혀 가볍게 닦아주시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보관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입니다. 즉,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하고 절대 햇빛 드는 곳에서 보관하면 안 됩니다.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것도 레더의 멋이기는 하지만, 영양 공급, 자외선 차단 등을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현재 천연 가죽이 아닌 비건 레더 소재의 라이더 자켓을 입고 있는데, 위와 같은 방법들을 활용하여 세탁 및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 '드라이클리닝'은 하면 안 됩니다. 부드러운 소재들이 뻣뻣해질 수 있어 라이더 자켓 고유의 맛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성 세제를 물에 푼 뒤, 마른 손수건 혹은 부드러운 천에 그 물을 묻혀 라이더 자켓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세탁할 수 있으니 꼭 드라이클리닝은 하시면 안 됩니다.
라이더 자켓의 3가지 소재
라이더 자켓은 다양한 종류의 가죽으로 제작되는데, 각 가죽 소재의 장, 단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소가죽'입니다. 소가죽은 차 카시트 혹은 집의 소파 등에 활용되곤 하는데, 역시 장점은 질기고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의류에 사용될 때는 어린 송아지들의 가죽이 주로 활용되고, 매끈하기 때문에 명품 의류에 주로 활용됩니다. 다만,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물에 닿을 시 소재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에 유의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양가죽'입니다. 최근 양가죽 자켓을 '쉽스킨 자켓'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생후 1년이 넘은 양의 가죽을 쉽스킨이라고 합니다. 생후 1년이 넘지 않은 어린 양의 가죽은 '램스킨'이라고 부릅니다. 소가죽과 비교했을 때 양가죽은 내구성 측면에서는 떨어지지만 부드럽고 은은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신축성과 보온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코트, 샌들,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라이더 자켓도 기존에는 양가죽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양가죽 소재로도 라이더 자켓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건 레더'입니다. 비건 레더는 폴리우레탄과 같은 합성 재료들을 가공하여 만든 소재입니다. 아무래도 인조 가죽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천연 가죽보다 훨씬 가볍고, 햇빛, 물 등에 노출되어도 괜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비건 레더는 천연 레더와 모양과 광택이 유사하기 때문에 많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천연 가죽에 비해 떨어지는 내구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함께 하기에 어렵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소가죽과 양가죽 라이더 자켓의 가격이 부담될 시 비건 레더 자켓을 먼저 입문용으로 입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리며, 다가오는 봄에는 필수 코디 아이템인 라이더 자켓 코디를 멋지게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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