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의 시작은 블루칼라 노동자들
비니는 사전적 의미로 '머리에 딱 맞게 뒤집어쓰는 모자'입니다. 영어로는 beanie이고, 이는 머리를 뜻하는 속어 'bean'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비니는 19세기 말 산업혁명 당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말 산업혁명 당시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착용하기 시작하였고, 보온과 안전 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워크 웨어'에서 비롯된 아이템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는 보온성과 간편성 때문에 운동 선수들에게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고 따뜻했기 때문에 사이클링 선수 혹은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착용했습니다. 또한, 미국 해군들의 유니폼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기를 거듭하며 발전된 비니는 미국의 대학교에서 큰 인기를 끌며 보편화되었습니다. 포멀하고도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었기에 수많은 대학생의 옷장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였고, 대한민국에서도 이제는 흔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비니의 형태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코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니의 다양한 종류
다 똑같은 비니 같아 보이지만, 비니는 크게 4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하이 탑 비니'입니다. 하이 탑 비니는 모자 상단에 공간이 있어 고깔 모양처럼 솟아 있는 형태입니다. 솟아있는 채로 고정하기 위해 비니의 상단 부분은 강한 짜임의 니트 재질로 구성되어 있고, 엘프의 모자 같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는 '피셔맨 비니'입니다. 피셔맨 비니는 귀를 덮지 않고 착용하는 짧은 비니로 주로 어부들이 착용했던 비니라고 하여 '피셔맨'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숏 비니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패딩 혹은 코트와도 매칭하여 사용되는 비니입니다. 세 번째로는 '커프드 비니'입니다. 비니의 아랫부분이 한 단 접혀 있는 형태인데, 이를 커프스라고 불러 커프드 비니가 되었습니다. 접힌 커프스에는 브랜드의 로고, 브랜드의 캐릭터 등이 자수로 새겨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클래식 커프리스 비니'입니다. 주로 여성분들이 많이 착용하는 비니로 밑단이 접혀 있지 않고 머리에 딱 맞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흰색 클래식 커프리스 비니를 활용한 코디가 많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형태의 비니가 있겠지만, 크게는 4가지 범주 안에 속하게 되며 본인의 두상에 맞는 비니를 활용하여 다양한 코디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얼굴형에 맞는 비니 스타일링 방법
볼 캡을 쓸 때 앞머리를 내리고 쓸지, 앞머리를 올리고 쓸지 고민하게 되는데, 비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앞머리를 내렸을 경우 얼굴형에 따른 스타일링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두상이 작고, 얼굴 크기가 작은 경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헤어 스타일'입니다. 이마가 너무 넓다면 앞머리를 일자로 내리고, 광대가 있는 편이라면 앞머리를 옆으로 비스듬하게 내려 비니를 써주시면 됩니다. 두상이 크고, 얼굴 크기가 큰 경우에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비니의 기장'입니다. 너무 짧은 비니는 얼굴이 부각되어 보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길이감이 있는 비니를 착용해야 하고, 구렛나룻와 옆머리를 활용하여 얼굴의 일부를 가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은 앞머리를 올린, 즉 이마를 깠을 경우 얼굴형에 다른 스타일링 방법입니다. 두상이 작고, 얼굴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간단합니다. 본인의 피부톤과 잘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계열의 비니를 착용해주시면 됩니다. 두상이 크고, 얼굴 크기가 큰 경우에는 얼굴이 작아 보일 수 있는 효과를 위해 눈썹 바로 윗부분까지 비니를 내려서 착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큰 경우에는 비니보다는 볼 캡을 착용해주시는 것을 더 추천해 드립니다. 볼 캡이 얼굴을 작아 보이게 만드는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니를 착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형이고, 다음으로는 비니의 기장감과 색이니 워크웨어룩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니의 적절한 코디를 선보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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